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4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과 김 여사 일가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금일 오후 전 양평군수인 김선교 의원과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씨, 오빠 김진우씨, 전 양평군 주민지원과장 A씨, 현 양평군 공무원 B씨를 양평 공흥지구 개발 부담금 관련 약 22억원 상당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은 김 여사 일가 기업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개발 사업을 하며 양평군으로부터 개발 부담금을 면제받는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2013년 당시 양평군수였던 김 의원이 김 여사 일가에게 편의를 봐줬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김 의원이 최씨와 김씨 등으로부터 양평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양평군 개발부담금 담당 공무원인 A씨와 B씨에게 도시개발사업 개발부담금 감면을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특검은 이로 인해 김 여사 일가가 운영하는 ESI&D가 22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했다고 봤다.

특검은 최씨와 김씨가 양평 공흥지구 도시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를 받기 위해 지역신문 기자 C씨에게 로비를 부탁한 정황도 포착했다. 특검은 C씨가 로비 대가로 ESI&D에서 2억4300만원 상당의 급여를 받고, 회사 법인 카드로 594만원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특검은 김 여사 일가를 업무상횡령 및 업무상배임 혐의로, C씨를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김씨에겐 증거은닉 혐의 또한 적용됐다. 특검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총선 공천을 청탁하며 김 여사에게 건넨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김씨가 일부러 자신의 장모 집에 숨겼다고 의심하고 있다. 김 전 부장검사는 김 여사 선물 명목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사들여 2023년 2월쯤 김씨에게 전달하고, 같은 해 치러진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