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봐주기 수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원석 전 검찰총장에게 오는 24일 참고인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오는 26일 다시 소환한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오는 23일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오라고 재차 요구했다. 오는 28일 수사 기한 종료를 앞둔 특검이 김 여사 관련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들을 잇달아 소환하면서 막바지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검 관계자는 22일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이 전 총장에게 24일 오후 2시 특검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의 디올백·도이치모터스 사건 등을 무혐의 처분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도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재소환한다. 당초 특검은 이날 이 전 지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었으나, 이 전 지검장이 변호인 일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으면서 불발됐다. 특검은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한 검사를 이 전 지검장과 같은 날(26일) 소환하고, 또 다른 실무 검사도 23일 오전 10시 참고인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김 여사의 디올백 수수 사건은 최재영 목사가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찾아 김 여사에게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을 건넸다는 내용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다. 당시 중앙지검은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은 것이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없고, 청탁금지법에 공직자의 배우자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리했다. 그러나 서울고검의 재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을 인지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발견되면서, 중앙지검의 부실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민중기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한 것이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 전 총장은 중앙지검이 김 여사의 디올백·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하던 지난해 5월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며 ‘면밀한 수사’를 당부한 바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내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취지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정황을 파악한 뒤, 김 여사가 직접 자신의 수사 무마를 시도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한 전 대표에게 오는 23일 오후 2시 참고인으로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 10일과 18일 두 차례 한 전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한 전 대표는 “협조할 의사가 없다”며 응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22대 총선 당시 윤 전 대통령에게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공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거절하면서 갈등이 생겼다는 취지로 언론에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