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4일 김 여사를 재소환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김 여사의 금품 수수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건희 여사가 탑승한 호송차가 4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으로 들어가고 있다./연합뉴스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 여사는 이날 오후 1시 51분쯤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광화문 KT웨스트빌딩에 도착했다. 김 여사를 태운 호송차는 곧장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김 여사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특검은 김 여사를 상대로 각종 금품 수수 의혹을 캐물을 전망이다. 김 여사는 2022년 3월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에게서 사위인 박성근 전 검사에 대한 인사청탁을 목적으로 6000만원대 반클리프앤아펠 목걸이를 비롯한 각종 귀금속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또 그해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에게서 인사 청탁과 함께 5돈짜리 금거북이를 받은 혐의도 받는다. 그해 9월 로봇개 사업가 서성빈씨로부터 5000만원대 바쉐론 콘스탄틴 시계를 받은 혐의도 있다.

공여자로 지목된 이들은 이 회장을 제외하곤 청탁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김 여사로부터 100만원대 화장품 세트를 선물받아 그에 대한 답례로 금거북이를 전달했다고 주장한다. 서씨도 김 여사에게 시계를 선물한 것이 아니라 영부인 신분으로 쇼핑하기 어려운 김 여사를 위해 대리구매를 해준 것뿐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이 회장은 지난 8월 김 여사에게 귀금속을 건넨 사실을 시인하는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특검은 이날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21그램의 공동대표 이모씨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했다고 밝혔다. 또 특검은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김모 과장을 지난 2일에 이어 이날도 불러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