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특검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8일 예정된 소환 조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월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뉴스1

특검은 7일 언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8일 특검에 나와 피의자로 조사받으라는 요구에 대해 ‘변호인 사정으로 출석이 어렵다’는 사유서를 전날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은 변호인 측 요청을 받아들여 충분한 시간 여유를 줬고, 재판 일정이 없는 토요일로 조사 일정을 정한 만큼 윤 전 대통령의 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에도 윤 전 대통령에게 한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당시에도 윤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단 재판 일정이 있어 어렵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에 특검이 다시 날짜를 8일로 잡아 통지했는데도 윤 전 대통령 측은 “8일이 아닌 15일에 출석하겠다”고 언론에 밝히는 등, 특검의 출석 요구를 재차 거부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8일에도 나오지 않으면 체포 영장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한 것은 없고, 당일 상황을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고 했다. 다만 체포 영장을 발부받으려면 법적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고 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다시 소환 날짜를 지정해 통보하거나 강제 구인에 나서는 등 여러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순직 해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의 ‘정점’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7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한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채 상병 사건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입건된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주 호주 대사로 임명, 출국시켜 수사를 방해한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