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민주당이 ‘계엄의 밤’에 나를 구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비상 계엄이 해제된 지난해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 전 대표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쫄리고 할 말 없을 때마다 자기들이 ‘계엄의 밤’ 저를 구했다고 거짓말한다”며 “여당 대표인 제가 계엄을 막는 데 앞장서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체포되는 것을 막았을 수는 있어도, 민주당이 저를 구한 적은 없다”고 적었다.

이는 민주당이 한 전 대표를 겨냥해 “내란의 밤 기껏 윤석열 총구에서 구해줬더니 은혜도 모르고 뒤통수를 치는 ‘배은망덕 병증’”이라고 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그날 저는 처음부터 목숨 걸었고, 죽더라도 계엄을 막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민주당이 계엄 해제하러 가는 저를 자기들이 굳이 못 들어가게 막지 않았다는 걸 가지고 저를 구해줬다는 건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했다. 이어 “만약 민주당 정치인이 제가 계엄 해제를 위해 본회의장 가는 걸 막았다면 특검 식으로 말하면 그거야말로 계엄 해제를 방해한 중범죄”라고 지적했다.

또 “계엄의 밤 민주당이 구해야 했던 사람은 겁먹고 숲에 숨은 이재명 대표”라며 “여당 대표임에도 먼저 계엄 반대 메시지 내고 동료 의원들과 계엄 해제 표결하러 국회 본회의장 들어간 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한 전 대표는 “야당이 계엄을 반대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만약 여당이 참여하지 않고 야당만 계엄 해제를 시도했다면, 출동한 계엄군이 적극적으로 진압에 나섰을 가능성이 크고 대통령이 승복 안 해서 계엄 해제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은 제가 했던 것처럼 ‘이재명 대통령이 계엄하면 민주당이 막겠다’는 말을 왜 못 하느냐”며 “설마 안 막을 거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