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측을 대리하는 변호인이 민중기 특검을 따로 만났다는 의혹과 관련해 특검은 “인사차 차담을 나눈 것”이라고 4일 해명했다.
이날 박상진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인이 타 사건으로 담당 특검보를 만난 후 돌아가는 길에 인사차 잠시 특검팀에 들러 차담을 나눈 사실이 있다”며 “그 변호인은 통일교 사건의 변호인이라는 사실 알리지 않았고, 안부 등 일상적인 인사만 나눈 것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특검보는 “저희 특검은 변론권 보장과 수사 보안 및 업무 효율성 차원에서 특별한 사정 없는 한 특검보가 변호사들로부터 변론을 받고 있다”며 “수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 언제나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고 했다.
지난 3일 KBS는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변호를 맡은 이모 변호사가 최근 민중기 특검을 25분간 만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변호사가 민 특검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해당 변호사가 이례적인 대우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다만 특검은 전관 변호사에 대한 특혜라는 주장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특검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오후 2시부터 ‘건진 법사’ 전성배씨를 소환 조사 중이라고도 밝혔다. 두 사람은 통일교 측이 김건희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있다. 다만 이날 두 사람의 대질 조사는 예정돼 있지 않다.
특검은 전씨의 구속 기간이 오는 9일 만료되는 만큼, 오는 8일 전씨를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전씨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최근에는 일부 혐의에 대해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특검은 한 총재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 총재 측이 이에 응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 총재는 전날 서울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해 심장 관련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현재까지 건강 상태와 관련해 특검에는 별다른 상황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