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022년 당시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내 5개 지역별 지구장을 맡았던 담당자들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은 이들을 불러 교단 내 선교 자금이 불법 정치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8일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압수수색에 들어간 경기 가평군 통일교 천원궁(아래부터), 천승전, 천정궁박물관 모습. /뉴시스

13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특검은 2022년 대선 기간 당시 통일교 내 5개 지역별 지구장들을 소환조사했다. 통일교는 국내를 서울·인천, 경기·강원, 충청, 전라, 경상 지역으로 나눠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구장은 각 지구를 책임지고 있는 담당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현금 1억원과 ‘건진 법사’ 전성배씨에게 고가의 선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된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는 각 지구를 관리하는 역할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구장들을 불러 당시 선교 자금이 불법 정치 자금으로 쓰였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달 30일 구속된 윤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윤씨가 2022년 1월 5일 권 의원에게 윤석열 대선 후보를 위해 사용하라는 취지에서 현금 1억원을 공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가 있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씨가 전씨에게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 사업(ODA) 수주 지원 등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면서, 김 여사에게 전해달라며 준 명품 목걸이 등이 실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의심하고 있기도 하다.

윤씨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특검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윤씨 개인의 일탈”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