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전 경기도 포천 드론작전사령부 정문. /연합뉴스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이 드론작전사령부가 평양에서 추락한 무인기의 소실 경위를 허위로 작성한 문건을 최근 확보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드론사는 지난해 10월 평양에서 무인기가 소실되자 이를 국내에서 추락한 것처럼 꾸며 보고서를 작성했는데,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앞서 드론사는 지난해 10월 15일 무인기 74호기와 75호기를 날리는 훈련을 했다가 원인 미상의 이유로 기체가 해상에서 소실됐다는 내용의 내부 문건을 작성했다. 이후 올해 2월 국방부에 무인기 74호기 관련 군수품 소실 사건 조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드론사가 부대원들로 하여금 평양에 무인기가 추락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사고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고, 관련 증거를 삭제·은폐·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김용대 드론사령관을 두 번째로 불러 조사한 뒤, 드론사에서 작성한 무인기 손망실 보고서와 사고 조사 결과 보고서 등 관련 문건 원본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김 사령관 측은 허위 보고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비밀 작전이어서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김 사령관은 지난달 17일 조사 직후 “비밀 군사작전이기 때문에 사실대로 기재를 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있었는데, 행정 미숙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저 포함 부대원들이 처벌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안타깝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