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해병 특검 정민영 특검보가 지난 7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기자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순직 해병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이 사용했던 비화폰 통신 기록 확보에 나섰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 이후 국방부·군 관계자 등과 주고받은 연락을 확인해 채 상병 사건 수사에 외압이 이뤄졌는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 대한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 규명할 방침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30일 기자단 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 비화폰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임 전 사단장 등 주요 사건 관계인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통신지휘사령부와 대통령 경호처에서 제출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2023년 7~8월 이들의 비화폰 사용 내역을 분석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검은 지난주 국군통신지휘사령부 등을 압수 수색했고, 관련 통신 기록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제공받고 있다. 압수 수색 대상에는 김 여사 본인이 지급받아 사용한 비화폰 통신 기록이 포함됐다.

특검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비화폰 기록을 모두 넘겨받아 분석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특검은 전날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재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특검보는 “본인(조 전 실장)이 기억하고 있는 내용에 대해 진술을 많이 했지만, (VIP 격노설이 불거진) 7월 31일 안보실 회의 관련 기억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며 “조 전 실장도 추가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