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신원식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대통령 등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과 관련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작년 6~9월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과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 사전 대면 보고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보고 자리에는 드론사의 다른 관계자들도 동석했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내란 특검이 최근 합참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내란 특검은 지난 25일 정광웅 전 합참 작전기획부장, 정상진 전 합참 합동작전과장 등을 비공개 소환했다. 이들은 작년 10~11월 합참 작전본부에 근무하면서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의 지시에 따랐던 인물들로, 김용대 사령관과 함께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의 감독 및 지휘를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군 내부에선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하기 전인 작년 9월까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공식 지휘 계통을 건너뛰고 드론사와 직접 소통했을 가능성이 언급됐었다. 해군 출신인 김명수 합참의장을 패싱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그러나 김용대 사령관은 앞선 특검 조사에서 작년 6월부터 합참 보고가 이뤄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합참의 지시 없이는 작전을 진행할 수 없었고, 해당 작전이 김용현 전 장관에게 보고된 건 작년 9월 김 전 장관이 국방부 장관으로 취임한 이후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란 특검은 여전히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특검 관계자는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이) 국방부와 합참에서 승인한 정상 작전이라면 (김용대 사령관이) 드론 소실을 허위 보고했을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수사 방향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