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일하던 여성 군무원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강원 화천군 북한강에 유기한 현역 육군 소령 양광준(38)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춘천지검 형사1부(부장 오세문)는 살인 등 혐의로 양광준을 구속 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양광준은 지난달 25일 오후 3시쯤 서울 과천시 한 부대 주차장 내 자신의 차량에서 A(33)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날 오후 9시쯤 부대 인근 공사장에서 A씨의 시신을 훼손하고, 다음날인 26일 오후 화천을 찾아 훼손된 시신이 담은 비닐봉지를 북한강에 유기했다. A씨는 그와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임기제 군무원이다.
양광준과 A씨는 내연관계였으며 지난 6월부터 교제 문제로 잦은 다툼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에도 두 사람은 함께 출근하다 말다툼을 벌였으며, 양광준은 A씨와의 관계가 밝혀지는 것을 막고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양광준은 또 A씨의 시신을 유기한 뒤에도 시신이 물 위로 떠올라 범행이 발각될 것을 우려, 은닉 현장으로 돌아가 시신의 은닉 상태를 확인할 계획도 세워두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했다. 범행 과정에서도 위조 번호판을 사용하고 A씨의 휴대전화로 부대와 지인, 가족 등에게 문자를 보내는 등 범행 은폐를 시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도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