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 전경. /뉴스1

검찰이 70억원대 배임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의 전·현직 임직원들을 수사 중인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검찰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4부(부장 홍승현)는 삼성전자 전 직원 A씨 등 3명을 조사하고 있다. A씨 등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삼성전자로부터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이집트 교육부에 태블릿PC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A씨 등이 태블릿PC 액세서리를 공급하는 현지 업체와 공모해 커버나 펜 등 액세서리의 납품 단가를 올린 후, 그 인상분을 받는 방식으로 회사에 약 70억원대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있다.

삼성전자는 이집트에 태블릿PC와 액세서리를 포함한 패키지 방식으로 납품했는데, 액세서리의 단가가 올라갔고,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납품하는 태블릿PC의 단가가 인하돼 회사가 손해를 봤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내부 감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하고, 지난해 검찰에 고소장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 중인 사항으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외에서 벌어진 일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다”며 “수사 중인 내용인 만큼, 공식적인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