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장동·백현동·성남FC 재판에서 피고인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재판에 ‘무단 불출석’ 했다. 재판부가 선거일정을 이유로 한 불출석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전날 불출석사유서만 낸 채 유세현장으로 향했다. 이에 재판부는 ‘강제소환까지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공직선거법 재판도 선거 유세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다시 정한 기일에도 불출석하면 피고인 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따라 이날 재판은 이 대표 없이 진행됐고, ‘강제소환’방침은 언급되지 않았다.

양은경 조선일보 법조전문기자의 '판결문 읽어주는 기자'/스튜디오 광화문

반면 18일 열린 위증교사 재판에는 직접 출석해 핵심 증인인 김진성씨를 변호인 신문에 이어 직접 신문했다. 이 대표와 김진성씨의 통화에서 김씨가 ‘크게 저기한 기억도 잘 안 납니다’고 한 것을 두고 의미를 하나하나 따지는 신문을 했다. 김씨는 이미 ‘기억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한 바 있다. 위증을 자백한 김씨는 이 대표와의 대면이 두렵다며 법정에 차단막 설치를 요구했다. 그에 따라 차단막을 친 상태에서 이 같은 신문이 6시간동안 이어졌다.

이처럼 결론이 언제 날 지 모르는 대장동 재판은 무단결석으로, 결론이 빨리 나올 가능성이 있고 그 결과가 치명적인 위증교사 재판에서는 집요한 증인신문과 재판 끌기로 대응하고 있다. 28일 ‘판결문 읽어주는 기자’에서는 이처럼 세 가지 재판에 응하는 이 대표의 모습과 그에 나타난 속내를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