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 부정 채용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4일 송봉섭 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뉴스1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 김종현)는 이날 송 전 사무차장을 직권남용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한다. 검찰은 송 전 사무차장에게 자녀의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 채용 및 승진 경위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송 전 사무차장 등 선관위 고위직 자녀들은 지난 2018~2022년 지방직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돼 단기간에 승진하는 등 ‘아빠 찬스’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직후 송 전 사무차장은 사퇴했다.

지난해 5월 선관위는 송 전 사무차장 등 간부 4명의 자녀 경력 채용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주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정황이 발견됐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9월 권익위는 부정 합격 의혹이 있는 58명의 채용을 맡은 선관위 직원과 외부 심사위원 28명을 직권남용·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312건을 수사 의뢰했다.

검찰은 송 전 사무차장 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대로 박찬진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 등 의혹이 제기된 또다른 선관위 간부들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