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자회사가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17일 윤경림 전 KT 사장을 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용성진)는 이날 윤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윤 전 사장을 상대로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를 고가 매수하는 데 관여했는지 여부를 묻는 것으로 전해졌다.
KT클라우드는 2022년 9월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KT클라우드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한 뒤 회사 이름을 오픈클라우드랩으로 바꿨다.
일각에선 이는 현대차가 구현모 전 KT대표의 쌍둥이 형이 설립한 기업 ‘에어플러그’ 지분을 매입해준 데 대한 보은 투자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검찰은 보은 투자 의혹보다는 KT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고가 매수했다는 의혹을 주로 살펴보고 있다. 검찰은 KT클라우드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매수할 당시 KT 대표이사이던 구현모 전 대표와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이던 윤 전 사장 등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해왔다.
검찰은 지난달에는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와 박씨를 소환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