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혐의에 대해 “재판 과정에서 다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유씨는 6일 오전 9시43분쯤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사건 재판에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 첫 재판이 열리는데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재판 과정에서 다 밝혀지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의 대장동 개발 비리 혐의 등에 대해 유무죄를 가리는 첫 정식 공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311호 법정에서 형사33부(재판장 김동현) 심리로 열렸다. 유씨는 이날 오전 10시 같은 법원 523호 법정에서 형사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대장동 재판에 나왔다. 유씨는 2021년 11월 대장동 사건 배임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을 계속 받고 있다.

유씨는 또 최근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선 “영장 단계에서 모든 것을 밝힐 수는 없지 않느냐”며 “증인을 불러 확인해야 하는 부분이니까 다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달 18일 ‘쌍방울 불법 대금 송금’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개발’ ‘위증 교사’ 등의 혐의로 이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지난달 27일 기각했다.

유동규씨는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으로 있으면서 대장동·위례신도시 사업을 주도한 인물이다. 유씨는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함께 의형제를 맺을 정도로 이 대표 가까이에 있었다. ‘문재인 정부’ 검찰이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 수사에 착수했을 때 유씨는 이 대표와 정진상·김용씨와 관련해 진술하지 않았고, 결국 그해 11월 대장동 사건 배임 혐의와 관련해 성남시 측 최고위 인물로 기소됐다.

하지만 작년 7월 새 수사팀이 구성된 이후 유씨는 마음을 바꿔 이 대표 측에게 불리한 진술을 했고, 검찰은 이 대표를 비롯해 정진상·김용씨를 기소했다. 유씨는 작년 10월 이 대표 측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이유에 대해 “형제들이라 불렀던 사람들에 대해 저는 함께했다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이 터진 뒤 제가 생각했던 것과 상당히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배신감일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젠 사실만 갖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