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9일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 사건’과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표(당시 경기도지사)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본지 보도에 대해 “회유·압박으로 얻어낸 진술”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한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법률위원장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강압 수사 중이라는 주장이 담긴 탄원서를 이 전 부지사 배우자로부터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원서 내용과 관련,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한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며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 대표를 끼워 넣으려 혈안이라는 폭로”라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구속 후 10개월 가까이 독방 수감 및 매일 검찰 소환 조사로 진을 빼고, 협박과 회유를 병행한다”며 “고문만큼 매서운 반인권적 조작 수사를 서슴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이들은 “탄원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윤석열 정권의 하수인에 불과한 검찰의 반인권적 행태와 진실 왜곡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경북 안동 현장 최고위가 끝난 뒤 관련 질문에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올 초 대북 송금 의혹이 제기됐을 때도 “검찰의 신작 소설”이라며 “종전 창작 실력으로 봐선 잘 안 팔릴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은 이날 밤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 발표 내용을 반박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는 작년 9월 28일 구속된 이후 아내 등 가족, 지인과 50차례 이상 면회를 했고, 국회의원들과도 7차례 특별면회를 가졌다”면서 “지금까지 선임된 변호인도 총 17명으로 조사 과정 대부분 변호인이 참여했고, 구치소에서 180여 차례 변호인 접견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전 부지사가 구치소 측에 이의 제기를 한 적도 없다”며 “이 전 부지사의 수사 과정과 관련해 사실과 달리 근거 없이 왜곡된 주장이 제기돼 유감”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부지사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쌍방울이 대납하기로 했다고 이 지사에게 사전에 보고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이 지사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시 경기도 정책실장의 요청으로 이 지사 방북을 추진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이재명 대표의 또 다른 핵심 측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