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 병채씨의 요양급여 내역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지난 15일 서울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병채씨의 요양급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병채씨의 요양급여를 신청한 화천대유 관계자가 누구인지 등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병채씨는 2015~2021년 화천대유에서 대리급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면서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2014~2015년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구성할 당시 산업은행 컨소시엄 측이 하나은행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도록 하자, 곽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해 이를 막아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성남의뜰이 대장동 사업권을 따내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병채씨를 통해 곽 전 의원에게 뇌물 50억원을 지급했다는 것이다. 반면 김씨는 자신과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 병채씨에게 지급한 50억원은 병채씨가 업무 스트레스로 이명과 어지럼증이 악화된 데 따른 위로금 명목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는 곽 전 의원과 병채씨는 경제공동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곽 전 의원과 병채씨 간의 경제적 공동체 관계를 입증하기 위한 재수사에 돌입했고, 병채씨의 요양 급여 내역 등을 살피고 있다.
한편 검찰은 같은 날 화천대유가 병채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의심되는 법인차량 관련 업체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화천대유는 병채씨에게 법인 명의 렌탈·리스 차량을 제공했는데, 검찰은 대리급 직원인 병채씨가 법인 차량을 제공받은 것은 일종의 특혜라고 보고 곽 전 의원이 이를 인식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