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구속 기소)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의 ‘부당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이 의혹 핵심 인물인 장선우 극동유화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장선우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 중이라고 한다. 검찰은 장 대표 측이 조현범 회장에게 차량을 제공한 배경, 극동유화 계열사인 우암건설이 한국타이어 발주 공사를 수주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장 대표가 2010년 설립한 우암건설은 2013년 한국타이어 헝가리 공장 확장 공사, 2014년 대전 연구개발센터인 한국타이어 데크노돔 신축 공사, 2017년 판교 신사옥 공사 등을 수주하며 단기간에 회사 규모를 키웠다. 검찰은 이 과정에 장 대표와 조 회장의 사적 친분이 작용했으며, 조 회장이 우암건설에 공사 수주 등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뒷돈을 받아 챙긴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장 대표의 배임, 횡령 등 개인 비리 정황도 포착해 지난 4월 장 대표의 주거지와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 수색한 바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장 대표의 부탁을 받고 조 회장에게 차량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장 대표의 형 장인우 고진모터스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회장은 2014~2017년 한국타이어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로부터 약 875억원 규모의 타이어 몰드를 사들이면서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는 방식으로 부당 지원하는 데 개입한 혐의로 지난 3월 재판에 넘겨졌다. 이로 인해 한국타이어는 약 131억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 회장은 2017~2022년 회삿돈을 자택 가구, 외제차 구입 등에 쓴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