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의원의 ‘60억원 위믹스 코인 보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이준동)는 16일 가상 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카카오 계열사에 대해 이틀째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두 업체와 함께 지난 15일 압수 수색을 받았던 가상 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하루 만에 압수 수색이 완료됐다고 한다. 업비트는 빗썸과 달리 작년 3월 김 의원의 코인 거래가 ‘이상 거래’로 판단된다며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면서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게임 업체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위믹스 투자 피해자들에게 고소당한 사건도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 배당됐다. 피해자들은 지난 11일 장 대표를 고소하면서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통량에 대한 고의적인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큰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의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 포탈, 범죄 수익 은닉 등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검찰의 빗썸 압수 수색은 김 의원이 보유했던 위믹스 코인의 자금 출처와 수익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김 의원의 빗썸 전자지갑에서 작년 1~2월 위믹스 85만개(최고 60억원)가 업비트 전자지갑으로 이체됐는데 앞서 빗썸 전자지갑에서 이뤄진 거래 내역을 들여다봐야 돈 흐름을 추적할 수 있다. 또 검찰의 카카오 계열사 압수 수색은 김 의원이 작년 2월부터 위믹스를 팔아 신생 코인들을 대량 매입한 거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당시 김 의원은 빗썸에서 위믹스 42만개(28억원)를 카카오 클립 전자지갑으로 이체받은 뒤 이른바 ‘잡코인’ 투자에 나섰고 일부 코인은 김 의원이 매입한 직후 가격이 최고 3배로 뛰었다.
김 의원은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뇌물 수수, 사기 등 혐의로도 시민단체들에 의해 고발돼 있다.
한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면서 “김 의원이 몰래 코인 하다 금융 당국에 걸린 게 왜 ‘제 작품’이라고까지 하는지 참 궁금하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대해 자신을 둘러싼 코인 논란에 대해 ‘한동훈 검찰 작품’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법사위원인 김 의원은 이날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