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검찰에서 ‘대장동 위례 개발 특혜 의혹’ 피의자로 조사를 마치고 12시간 30분만에 귀가했다.

그는 이날 오후 10시 53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나왔다. 이 대표는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를 하고 있었다”며 “진실 조사하는 게 아니라 기소 목표로 조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소감을 밝힌 후 취재진이 질문하려 하자 이 대표는 정색한 채 “막지 마십시오”하고 청사를 떠났다.

이같은 태도는 검찰에 출석한 이날 오전과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준비해 온 원고를 2분 20초간 읽었다. 그는 입장문 낭독 전 취재진이 마이크를 가슴 높이에 가져다 대며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린다’고 하자 앞서 질문을 한 기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왜 떨어요?”라며 다소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가 ‘추워서’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웃으면서 “추워서”라고 말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중앙지검 출입문 앞에서 기다리던 민주당 의원들과는 일일히 악수를 나눴다. 당직자로 보이는 사람이 안개꽃다발을 전달하자 받고 흔들기도 했다. 이후 차에 탑승한 채 곧바로 청사를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