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욱(천화동인 4호 소유주) 변호사가 작년 10월 JTBC와 인터뷰에서 “12년 동안 그 사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얼마나 많이 (로비 시도를) 해봤겠나.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것과 관련, “당시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가 ‘유서를 쓰고 있다’고 하면서 저도 안타까워서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라고 9일 대장동 재판에서 진술했다.
그동안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남욱씨의 인터뷰를 근거로 자신은 대장동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해 왔는데, 이날 남씨가 인터뷰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남씨는 이날 재판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진술도 했다. 검찰이 “2013년 이재명 성남시장이 대장동 개발 이익에서 성남 1공단 공원화 비용만 전달하면 나머지는 민간이 가져가도 된다고 했는데, 이는 이재명 개인 의사인가”라고 묻자, 남씨는 “개인 의사였던 거로 안다”고 했다.
1공단 공원화는 이 대표의 2010년, 2014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핵심 공약이었다. 남씨는 “대장동 용적률을 상향해주고, 임대 아파트 비율을 낮추고, 서판교 터널을 뚫어야 사업 수익이 늘어날 수 있었다”면서 “(공약 이행을 위한) 공원화 비용을 만들려고 이재명이 그런 결정을 일괄적으로 해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남씨는 또 “(이재명 시장에게) 끌려가면서 사업이 진행됐다”며 “(이 시장) 본인이 원하는 대로 사업이 됐고 나중에 지분까지 갖고 가지 않았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