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부정과 부당 합병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해 오전 재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며 복권 결정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복권이 확정됐다./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했다. 정부가 15일 단행되는 ‘광복절 특사’에 이 부회장을 복권한다고 이날 밝힌 데 대한 소감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사건 오전 재판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국민과 회사 직원에게 할 말이 없는지’ ‘남은 재판은 어떻게 할 건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생활을 하던 중 작년 광복절 때 가석방됐다. 이후 이 부회장의 형기는 7월에 만료됐지만, 5년 동안 취업 제한 규정 등을 적용받고 있어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복권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경영 활동에 전면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