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가 쌍방울 그룹 측에 수사 기밀을 유출한 의혹을 받는 검찰 수사관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차장검사는 지난주 대검 반부패강력부와 공공수사부 등 유관 부서장들에게 ‘쌍방울 그룹 수사 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고 수사 정보 유출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보안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일각에선 수사팀 교체 주장이 나왔지만 이 차장검사는 현 수원지검 수사팀에 사건을 믿고 맡겨야 한다며 교체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손진욱)는 지난 5일 쌍방울 그룹 계좌추적 영장 초안 등 수사 자료를 주고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관 A씨와 쌍방울 임원 B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쌍방울 횡령·배임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 소속이고, B씨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알려졌다.
‘쌍방울 그룹 수사 기밀 유출’ 사건 수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던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정원두)가 지난달 초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 압수 수색 과정에서 형사6부의 쌍방울그룹 수사 자료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형사6부는 올해 초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쌍방울그룹의 수상한 자금 흐름에 대한 자료를 전달받아 2020년 발행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매각 과정 등을 수사 중이었는데 이 수사 관련 자료가 나왔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 2020년 이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변호인을 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