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뉴스1

쌍방울 그룹 경영진의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를 수사하는 수원지검이 쌍방울 본사를 추가 압수 수색했다. 지난달 23일에 이어 두 번째 압수 수색이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은 전날 쌍방울 본사를 추가 압수 수색해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그룹 계열사 간에 자금 교환이 지나치게 잦고 일부 액수가 불투명하게 빠져나간 정황에 대해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억원 안팎의 돈을 양선길 회장 등 쌍방울그룹 경영진이 횡령했을 가능성을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의 시세 조종 혐의 등도 함께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방울그룹은 2020년 4월 한 중소 IT 기업을 상대로 4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는데, 발행한 지 11개월 만인 작년 3월 이를 조기 상환했다. 이후 작년 6월 A씨 등 신원을 알 수 없는 5명에게 48억6000만원에 재매각했고, A씨 등은 당일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이를 주식으로 바꿨다. 당시 쌍방울그룹이 이스타항공 인수전에 참여한 소식 등이 알려지며 주가가 5일 만에 두 배 이상 올랐다.

앞서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쌍방울그룹의 전환 사채(CB) 거래 과정에서 ‘수상한 자금 흐름’이 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받은 뒤 이 같은 수사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의 CB 거래가 이재명 민주당 의원의 변호사비로 대납된 의혹이 있다며 국민의힘이 작년 11월 고발한 사건도 수사하고 있다. 또 변호사비 대납 관련 대선 기간에 이 의원이 “변호사비 대납을 받은 적 없다”는 취지로 허위 사실을 말했다는 의혹인 선거법 위반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