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검사 생활을 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서초동 법조 인맥’이 두껍게 포진해 있다.

윤 당선인은 이명재·정상명 전 검찰총장, 안대희 전 대법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들 법조 원로들은 작년 3월 윤 당선인이 총장을 그만두고 정치 참여를 고민할 때부터 조언을 주고 ‘후견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명재 이명재,정상명 전 검찰총장,안대희 전 대법관/조선일보DB

이명재 전 총장은 윤 당선인의 ‘멘토’로도 불린다. 윤 당선인은 2002년 잠시 검사를 그만두고 이 전 총장과 같은 로펌에 몸담았다가 1년 만에 검찰로 복귀했는데 이는 이 전 총장의 ‘조언’이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정상명 전 총장은 2012년 윤 당선인의 결혼식 주례를 설 정도로 각별한 사이다. 윤 당선인의 아내 김건희씨와도 친분이 두텁다고 한다. 또한 정 전 총장은 2019년 윤 당선인이 총장으로 임명될 때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장을 맡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2003년 대검 중수부장으로 대선 자금 수사를 지휘할 당시 대검 연구관이었던 윤 당선인을 휘하에 두고 일했던 인연이 있다. 안 전 대법관이 주도한 싱크탱크 ‘경제사회연구원’은 윤 당선인 대선 캠프의 ‘경제사회위원회’의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홍일 전 대검 중수부장도 윤 당선인과 가까운 사이인데 국민의힘이 ‘고발사주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만든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은 선대본부에서 상임대외협력특보를 맡아 당선인을 도왔다.

윤 당선인 ‘서초동 인맥’ 중 일부는 캠프에 합류하거나 윤 당선인 관련 사건 변호인으로 참여했다. 2019년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했던 주진우 변호사는 캠프에서 민주당의 ‘네거티브’에 대응하는 법률지원팀을 이끌었다. 향후 청와대 합류 가능성이 점쳐진다. 작년 캠프에 합류했던 이원모 전 검사도 법률 자문을 도왔다.

사법연수원 동기(23기)인 이완규 변호사, 검사 초임 때 함께 근무한 손경식(24기) 변호사도 윤 당선인의 ‘법무부 징계 취소 소송’ 등을 담당하는 등 핵심 인맥으로 꼽힌다. 대검 차장으로 윤 당선인을 보좌했던 강남일 전 고검장도 윤 당선인의 법조 인맥이다.

법원 쪽 인맥은 주로 학연으로 이어진다. 윤 당선인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이종석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충암고 동문인 판사 출신 이석웅 변호사도 윤 당선인의 총장 시절 직무 배제 소송을 대리하는 등 친분이 깊다. 법대 동기인 서석호 김앤장 변호사, 충암고 동기인 윤기원 법무법인 원 대표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