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를 받던 중 출국해 지명수배된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대표의 국내 송환 절차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이씨가 지난 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현 민주당)의 전략공천을 받고 서울 서초갑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이력이 있다.
이씨가 미국에서 김치 사업을 하면서 사용했던 카카오톡 프로필을 확인한 결과, 이씨는 지난 8일 프로필 문구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미리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었다. 이씨는 또 다른 카카오톡 계정에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 확정’이라고도 썼다.
이씨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설립 초기 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으나 2018년 3월 수원지검 수사를 받다가 해외로 출국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해외 출국이 가능했던 것을 두고 이씨와 여권 인사들 사이 관계 때문에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씨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양대 동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법무부와 수원지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 진행 상황에 대해 “구체적 내용은 조약과 외교 관계상 비밀유지의무 등을 고려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앞서 작년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지난 9월 범죄인 인도청구를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1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법조계에선 수사를 받다 도피한 지명수배자에 대한 법무부의 국내 송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김치 등 한국 특산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운영했고, 온라인 홈페이지에 연락처와 가게 주소를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이씨는 지난달 25일에는 “악의적인 보도로 인한 사업체 손실, 위자료 등을 지급하라” 여러 언론사를 상대로 약 20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