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으로 꼽히는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해 13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손 검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공수처에서 제공한 차량을 타고 청사 차폐시설을 통해 비공개 출석했다. 오후 11시쯤 조사를 마친 손 검사는 귀가할 때도 공수처 차량을 타고 빠져나갔다.
손 검사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근무하며 소속 검사·수사관을 시켜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게 한 뒤, 이를 김웅 의원을 통해 야당해 전달해 고발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공직선거법 위반) 등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서 손 검사가 김 의원에게 고발장을 직접 전달한 것이 맞는지, 소속 검사들에게 고발장 작성과 관련 자료 열람을 지시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검사를 소환조사한 공수처는 3일 김 의원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