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사건’을 ‘검언 유착’이라고 표현했던 MBC 보도국이 “‘검언 유착' 이름표를 붙인 것은 MBC가 아니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MBC 기자 등 이 사건 관계자들의 그간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작년 3월 이 사건을 보도했던 장인수 MBC 기자는 올해 3월 ‘제보자X’라 불리는 지모(56)씨와 함께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내용의 영상을 찍었다. 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이 영상 제목은 ‘검언 공작 폭로 1주년 기념 술방’이다. 장 기자와 지씨, 한 경제지 기자가 함께 2시간가량 ‘채널A 사건’ 한명숙 사건'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 영상은 조회 수 1만회를 넘었다. 장 기자는 채널A에서 이 사건 진상규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친일 언론의 피가 어디 가겠느냐. 주인한테 충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MBC ‘엠빅뉴스’는 장 기자를 인터뷰한 영상을 보도했는데, 이 영상 제목도 < “모두다 기레기 같아요” 검언유착 취재했던 ‘멘탈 갑 기자’의 고백>이었다. MBC 보도국이 작년 5월 한국기자협회에 ‘이달의 기자상’을 신청하며 공적 설명서를 제출했는데 그 제목도 ‘채널A 검언 유착 의혹’이었다. MBC 기자는 수상 소감에서 “검언 유착이 있었다”며 “검언 유착이 어느 수준에서 이뤄졌는지 전모를 알 순 없어도 공통의 목표를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협조하며 사건을 만들어가는 모습은 적나라했다”고 밝혔다.
앞서 MBC는 17일 저녁 뉴스데스크에서 “오늘 자 조선일보 지면이다. ‘검언 유착은 없었고 이른바 권언 유착이 드러났다’며 전면에 걸쳐 뽑은 제목 맨 앞에 MBC를 적어놨다”면서 “MBC의 최초 보도는 한 종편 기자의 부적절한 취재 방식을 고발했을 뿐, 정작 ‘검언 유착’이란 표현이 확산된 계기는 첫 보도 당일 밤 한 정치인의 SNS였다”고 했다.
MBC는 “여러 매체들이 이 (정치인) 발언을 인용하기 시작하며 후속 보도를 쏟아낸 것”이라며 “그런데도 조선일보는 MBC가 ‘검언 유착’이란 이름표를 붙였다고 사실 관계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