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30일 대검 검사급 인사를 발표했다.
서울고검장에는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외압으로 기소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좌우하는 검찰국장에는 구자현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임명됐다.
서울고검은 중앙지검에서 불기소 처분된 사건의 기소 여부를 다시 판단하는 상급관청이다. 최근에는 불기소 사건의 점검에 그치지 않고 주요 사건 수사에도 나섰다. 채널 A수사 중 한동훈 검사장을 독직 폭행한 정진웅 차장검사를 기소하고, ‘판사 문건'과 관련해 윤석열 총장의 직권남용 혐의 수사를 맡아 불기소 처분을 하기도 했다.
수사외압으로 피고인 신분이 된 이 지검장에 대해 그간 검찰 안팎에서 직무배제 요구가 많았지만 법무부는 그를 고검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물론 수사업무까지 맡긴 것이다.
이정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고교 후배로, 이 정부 들어 검찰국장에 이어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는 등 검찰 요직 ‘빅4′ 중 두 자리를 섭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