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5000억원대 피해가 예상되는 옵티머스 펀드에 5억원을 투자했었던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다만 진 장관은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자금을 투자해 “자신도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혔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2청사에서 열린 '국민운동활성화 유공 정부포상 전수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 업계 등에 따르면 진 장관은 지난 2월 본인과 배우자 및 아들 이름으로 NH투자증권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에 총 5억원을 투자했다. 진 장관 본인이 1억, 진 장관 부인과 아들은 각각 2억을 투자했다. 진 장관이 가입한 옵티머스 펀드는 ‘6개월 만기에 목표수익률은 2.8% 내외’ ‘국내 발행 채권과 기업의 공공기관 확정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광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옵티머스는 실제로는 자금 대부분을 자신들이 실소유한 대부업체와 부실기업 등에 쏟아부었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평소 거래하던 금융기관 직원의 권유로 가입하게 됐다”며 “본인도 손실이 커 피해자”라는 입장을 언론에 밝혔다. 진 장관이 투자한 상품 만기는 지난 8월로 옵티머스 펀드가 6월부터 환매 중단이 된 만큼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옵티머스엔 진 장관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기재위 소속 한 의원도 투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초 옵티머스에 1억 원을 투자했다가 환매를 통해 투자금 등을 돌려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현직 장관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고 한 펀드에 투자한 것은 이해상충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