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형 항공사 ‘섬에어’가 경남 사천~서울 김포 노선에 새로 취항하면서 경남의 하늘길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섬에어는 30일 오후 1시 사천공항에서 사천~김포 노선 신규 취항식을 갖고,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섬에어는 지난 1월 신규 항공기를 도입한 후 항공 운항 증명(AOC) 발급을 위한 시범 비행을 완료했다. 지난 10일 국토교통부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안전 운항 체계 전반에 대한 검증을 통과해 운항 자격을 취득했다.
섬에어는 취항 노선에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가 공동 투자한 항공기 제조사 ATR의 ‘ATR72-600’(72인승) 기종을 투입한다. 프로펠러를 돌려 추력을 얻는 터보프롭 항공기로, 1200m의 짧은 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 700대 이상 운용되며, 단거리 노선에서 안정성과 경제성을 인정받고 있다.
섬에어는 사천~김포 노선에 하루 4차례 왕복 운항한다. 지금까지 사천~김포 노선은 진에어가 하루 2차례 왕복 운항하는 것이 전부였다. 섬에어 취항으로 하루 왕복 횟수가 6회로 늘면서 도민들의 항공 이용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천에는 우주항공청을 비롯해 우주항공 산업체가 집적돼 있다. 섬에어는 사천공항이 남해안 관광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 등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사천공항을 첫 취항지로 선택했다.
경남도는 이번 섬에어 취항에 따른 증편을 통해 사천공항 이용객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면서 사천공항 활성화를 위해 시군 단체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과 주요 관광지 연계 할인 혜택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여행업체가 5인 이상 관광객을 유치할 경우 당일형부터 숙박형까지 1인당 5000~3만3000원의 지원금을 지급하며, 주요 관광지 할인 혜택을 연계해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섬에어는 향후 사천~제주, 사천~울릉 노선 등을 순차적으로 개설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사천공항은 1969년 개항 이후 서부경남의 핵심 교통거점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을 세계와 연결하는 관문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용덕 섬에어 대표는 “단순 노선 확대를 넘어 수도권과 서부경남을 잇는 ‘하늘의 마을버스’로서 사천·진주 등 서부권 시민의 이동 부담을 덜겠다”며 “또 인천~사천 연결을 통해 해외 바이어·연구인력 등의 접근성을 높여 시간적·경제적 비용을 줄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