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

경남 진주시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글로벌 축제’에 선정됐다. 유등(流燈)은 물 위에 띄우는 등불을 말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진주남강유등축제, 보령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3개 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진주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는 2026년 문화관광축제 45개 중 27개가 참여해 경쟁했다. 전문가 서면 평가와 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3개 축제가 선정됐다.

진주시는 이번 글로벌 축제 선정으로 올해부터 3년간 매년 8억원씩 총 24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진주시는 글로벌 축제 선정을 계기로, 보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 전환에 나선다. 대규모 수상 등(燈) 축제라는 강점을 살릴 ‘글로벌 시그니처 콘텐츠’를 신규 개발할 계획이다. 외국인 관광객 편의성 개선을 위해 언어 장벽 없는 축제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근 산청군·사천시·고성군 등 지자체와 협력해 광역권 관광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상품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진주시는 글로벌 축제로 선정된 3년간 ‘세계인과 평화의 빛을 담는 진주남강유등축제’를 비전으로, 외국인 관광객 8만명 등 방문객 200만명 유치에 나선다. 직접 소비 3400억원, 고용 유발 효과 2618명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시

시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진주를 국제적인 빛과 평화의 도시라는 브랜드로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진주의 역사성이 깃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야간 축제다. 진주 남강에 등을 띄우는 유등 행사는 임진왜란 당시 3대 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에 기원을 두고 있다. 진주대첩은 1592년 10월 진주 목사 김시민 장군을 비롯한 3800여 명의 수성군(守城軍)이 2만여 명의 왜군으로부터 진주성을 지켜낸 10일간 ‘제1차 진주성 전투’를 말한다.

당시 수성군은 어두운 밤을 틈타 남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저지하는 ‘군사전술’로 강에 유등을 띄웠다. 이듬해 6월 ‘제2차 진주성 전투’ 끝에 진주성은 왜군에 함락됐고, 민·관·군 7만 명이 순국했다. 후일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자 남강에 유등을 띄운 전통으로 이어졌다. 개천예술제 부대 행사로 운영돼 오다 지난 2000년부터 ‘남강유등축제’로 분리됐다. 축제때는 남강과 진주성 일대 7만개의 유등을 밝혀 장관을 이룬다. 작년 축제에는 172만명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문화대상을 받은 데 이어 세계축제협회로부터 ‘2024년 아시아 야간형 축제(Asia Night Festival of 2024)’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