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경남 밀양시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2025 연맹회장기 전국실업대학배드민턴선수권대회'. /경남도

지난해 전국 스포츠팀 1만여팀, 선수 28만여명이 전지훈련을 위해 경남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평균 5일 가량 머물며 숙박·식사·훈련 등에 지출한 비용을 합치면 지역경제에 약 1331억원 규모의 파급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경남도는 작년 한 해 18개 시·군을 찾은 스포츠팀 분석 결과를 10일 밝혔다. 선수 28만4687명이 찾았는데, 이들은 평균 5.1일을 경남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연인원으로 환산하면 145만여명이 경남을 찾은 것과 같은 효과다. 연인원 기준으로 보면 2024년(110만8249명) 대비 27만3658명(23%)이 늘었다.

선수 1명이 하루에 숙박비와 식비 등 9만1561원(한국사회체육학회 일일 소비 지출 기준)을 쓴 것으로 가정할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는 13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군별로는 양산시의 약진이 돋보였다. 2024년 852팀에서 작년 2372팀으로 크게 늘었다.

전국의 스포츠팀이 경남을 찾는 이유는 겨울철에도 온난한 기후 때문이다. 여기에 각 시·군이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적극 유치한 점도 효과를 봤다. 작년 겨울 창녕을 찾은 경기도의 한 축구부 감독은 “경쟁력 있는 팀들이 모여 훈련도 하고 경기를 해야 시너지가 큰데 경남은 인프라도 좋고 대회도 많이 열린다”고 했다.

시·군별 특화 종목 육성과 전용 시설을 갖춘 것도 큰 장점이다. 창원과 김해에는 각각 국제 규격의 사격장과 하키장을 갖추고 있다. 고성에는 국내 첫 역도 전용 경기장이 있다. 지역을 찾는 스포츠팀에 체재비와 훈련용품을 지원하고, 시설 사용료 감면과 숙박·요식업 이용 요금 할인 등의 유치 전략을 펼친 것도 주효했다. 재방문 유도를 위해 스포츠 재활 지원과 대회 현장 컨디셔닝 서비스 등으로 선수 만족도를 높인 점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정영철 경남도 문화체육국장은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인구 유지가 어려운 상황에서 방문 스포츠팀 유치는 숙박·음식업 등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요소”라며 “앞으로도 체육 인프라 확충과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남을 대한민국 대표 스포츠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