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남상주나들목(IC) 인근 연쇄 추돌 사고 당시 해당 구간 제설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은 한국도로공사 제설 담당자가 경찰에 입건됐다.
경북경찰청은 지난 1월 15명의 사상자를 낸 서산~영덕고속도로 연쇄 다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당시 도로 제설 담당자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중대재해수사팀은 최근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 소속 50대 A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다중 추돌 당시 제설제 예비 살포 업무 총괄 책임자다. 경찰은 영하의 날씨에 비가 내려 블랙아이스 발생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황임에도 A씨가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책임 소재 규명에 나선 경찰은 사고 발생 20일 뒤인 1월 30일 보은지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제설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최근까지 관련자 조사를 이어왔다.
한국도로공사 보은지사는 영덕~청주 방향 80㎞ 구간에 제설제 예비 살포를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한 지점을 포함한 10㎞ 구간의 제설제 살포는 이뤄지지 않았고, 사고 후 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이외 현재까지 경찰에 입건된 도로공사 직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발표된 국토교통부 긴급 감사 결과 제설제 예비 살포가 미흡한 정황이 확인돼 정부가 도로공사에 경고 조치를 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과 유사 사고 관련 판례 등을 면밀히 분석해 사건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월 10일 서산~영덕 고속도로 남상주 나들목 근처에서 화물차 등 차량 20대가 다중 추돌해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