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기세를 이어가던 경남 밀양 산불이 발생 20시간 만인 24일 낮 12시 30분 꺼졌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브리핑을 통해 12시 30분 주불 진화 완료 선언을 했다. 잔불 정리 등을 거치고 뒷불이 완전히 꺼진 것을 확인해야 완진이다. 다만 이날 오전부터 산불 현장에 비가 내리면서 산불이 추가로 확산할 가능성은 낮은 상태다.
이번 불로 축구장 200개 크기의 143ha 산림이 불에 탔다.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다.
산불은 전날 오후 4시 10분쯤 밀양시 삼랑진읍 한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청은 오후 5시 1분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소방 당국은 30여 분 뒤 국가 소방 동원령을 내렸다.
해가 질 무렵 불이 발생하면서 헬기를 통한 초기 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불길은 밤새 바람을 타고 기세를 올렸다.
산림 당국은 대형 화재로 커질 것을 우려해 산불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불길이 인근 민가와 요양병원으로 접근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했다.
산불 대응 2단계는 피해 면적이 100㏊ 이상이거나 평균 풍속이 초속 11m 이상일 때, 진화에 걸리는 시간이 48시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등의 경우에 내려진다. 앞서 오전 0시부터는 산불 현장 통합 지휘권자를 밀양시장에서 산림청장 직무대리로 전환했다.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지자체와 함께 마을 주민 150여 명을 인근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일출과 함께 헬기와 장비·인력이 집중 투입되고 오전부터 비가 내리면서 불길이 잡혔다.
밀양 산불 현장에는 이틀간 헬기 52대, 소방차 등 진화 장비 총 318대, 인력 1511명 등이 투입됐다.
밀양시와 양산국유림관리소 등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에 나설 계획이다.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는 “한 분 한 분이 산불 감시원이라는 마음으로 산불 예방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