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둘째 날인 15일 벌목 중 나무에 맞은 80대가 숨지고, 낚시를 하던 60대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지는 등 전국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의 한 야산에서 80대 A씨가 나무를 베다 쓰러지는 나무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A씨 아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 부자(父子)가 설 연휴를 맞아 땔감으로 쓸 나무를 베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1분쯤엔 강원 홍천군 남면 유치저수지에서 60대 B씨가 물에 빠져 119에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B씨는 얼음낚시를 하던 중 얼음이 깨지면서 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B씨는 저체온증과 전신 동상 증상을 보였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8시35분쯤 경북 영주시 풍기읍 한 단독주택에서는 80대 부부가 쓰러졌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 했을 당시 남편은 심정지 상태였고, 배우자는 어지럼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남편은 끝내 숨졌다. 경찰은 오래된 주택의 아궁이에 불을 때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음주로 인한 사고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0시 45분쯤 경남 거제시 양정동 양정터널에서 3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SUV 차량이 앞서 주행 중이던 경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경차가 우측 터널 벽과 부딪치며 전복됐다. 경차 운전자 40대 남성은 병원으로 옮겼지만 치료 중 사망했다. 경찰 조사 결과 경차를 추돌한 SUV 차량 운전자는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7시 10분쯤 인천 서구 연희동 아시아드 주경기장 일대 교차로에서는 20대 남성이 교차로에서 우회전 중 교통섬에 설치된 전신주를 들이받고 전도됐다. 차량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이 남성이 우회전 중 핸들을 제대로 꺾지 못하고 전신주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화재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 1분쯤 경북 고령 덕곡면 반성리 한 가구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인명 검색과 함께 인접 건물 등에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공장 건물 2동이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오후 2시 10분쯤엔 경북 안동시 임동면 주택 보일러실에서 불이 났다. 불은 35분여 만에 진화됐지만, 80대 남성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2시 40분쯤엔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교향리 한 야산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큰불을 껐다. 이번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국은 잔불 정리를 마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오전 4시 59분쯤 충남 금산군 진산면 부암리 백마산 정상부에서 산불이 재발화했다. 소방·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차 등 장비 15대와 산불 진화 인력 112명을 투입해 8시간 7분 만인 이날 오후 1시 6분쯤 산불 진화를 완료했다. 앞서 백마산 일대에서는 지난 14일 오후 7시 8분쯤 불이 나 당국이 6시간 만에 주불 진화를 완료하고 잔불 정리·감시 등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번 산불로 대피하거나 다친 주민은 없었다. 이 불로 산림 10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