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이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확산하자 산불 진화에 투입된 헬기가 송전탑 주변에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뉴스1

경북 경주 산불의 발화 원인으로 송전탑에서 발생한 스파크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문무대왕면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송전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발화 지점인 문무대왕면 입천 마을 바로 아래 설치된 송전탑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목격한 주민도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산불이 난 후 현장에서 만난 입천리 마을의 한 어르신이 ‘송전탑에서 큰소리가 난 뒤 불이 나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며 “‘펑’ 소리가 나서 밖으로 나와 보니 불이 송전탑에 붙어 있었다’는 진술이었다”고 전했다.

경주시 산림과는 산불이 진화되는 대로 송전탑 스파크 여부 등 산불 전후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은 조사 전이라서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한전 측은 “최초 산불이 송전탑에서 시작됐는지, 아니면 산불이 먼저 발생한 뒤 송전탑으로 옮겨붙었는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며 “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없지만 스파크 발생 시각을 확인 중”이라고 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산불은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발생했다. 8일 오후 6시 기준 주불진화가 완료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54ha이며 산림청 등은 잔불 정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