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위협하는 경주 산불. 8일 오전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되고 있다. /뉴스1

산림청은 8일 오후 6시 경북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불이 난 지 약 20시간 만이다.

이번 불로 약 54㏊ 땅이 불탔다. 산림 당국은 헬기 45대, 장비 139대, 인력 523명을 긴급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주불 진화를 완료한 뒤에는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불로 소방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기도 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11시 33분 경북 경주 문무대왕면 입천리에서 발생한 산불 관련 국가동원령을 발령했다. 전날 오후 9시 40분쯤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으로 확산 우려가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동원 대상은 대구·대전·울산·강원·충남 등 5개 시도의 119특수대응단 장비 5대와 인력 25명이다. 울산·대구·부산에선 재난회복차를 지원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상황대책반을 가동하고 현장에 상황관리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는 2차 동원령을 추가로 발령하고 부산·대구·울산·경남 등 인근 5시·도의 산불 전문 진화차 5대, 소방 펌프차 20대, 물탱크차 10대를 추가로 동원했다.

산불 발생 이틀째인 8일 오후 산림청 산불특수진화대원들이 경주시 문무대왕면 입천리 산불 현장에서 지상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강풍과 송전탑 등으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날 낮 12시 기준 진화율이 23%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산림 당국은 헬기 45대를 집중 투입해 진화율을 끌어올렸다.

이번 산불이 난 경북 경주에는 7~8일 강풍 특보와 건조 특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경주 양남면의 산불은 이날 오전 9시 52분쯤 주불 진화가 완료돼 현재 잔불 정리 중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순간 초속 21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부는 데다 송전탑까지 있어 불길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