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4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마지막 경주를 마치고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영국 포츠머스항에 들어오는 요트에 가족과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경남도

전 세계 바다를 누빈 해양 모험가들이 오는 3월 경남 통영에 모인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22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2026년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통영 기항지 유치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1996년부터 격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장거리 무동력 요트대회다. 약 11개월간 영국~스페인~우루과이~남아프리카~호주~중국~한국~미국~파나마 등 전 세계 바다를 항해하는 글로벌 해양스포츠 행사다.

8개 구간으로 나뉜 세계 일주 항해거리는 4만 해리(7만4000㎞)에 달한다. 참가자들은 항해를 하며 전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찾아 휴식을 취하고 각종 문화행사 등을 즐긴다.

이번 시즌 대회는 지난해 8월 영국 포츠머스에서 연 출정식을 시작으로 닻을 올렸다. 대회에는 250여 명, 10척의 요트가 참가했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클리퍼벤처스의 팀 파트너 자격으로 배를 빌려 대회에 참가했다. 영국, 아일랜드 등 다국적 선원들이 선체에 ‘경남’(Gyeongnam)과 ‘통영’(Tongyeong)을 새긴 ‘경남통영호’에 탑승해 세계일주에 도전 중이다.

22일 경남도와 통영시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2026년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통영 기항지 유치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도

앞서 경남도·통영시·경남요트협회는 지난 2024년 ‘20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선박이 일정 중 정차하는 항구) 중 하나로 통영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에서 이 대회 기항지를 유치하기는 처음이다.

이에 따라 3월 16~22일 사이 대회에 참가한 요트 선단 10척이 통영을 찾을 전망이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이 기간 환영식을 비롯해 해양레저포럼, 푸드축제, 요트 투어 등 다양한 문화·체험행사를 열 계획이다. 통영 다도해의 풍광과 500여 섬, 온화한 기후 등 경남과 통영의 매력을 전 세계에 소개한다.

이 기간 선수와 대회 관계자를 비롯해 국내·외 관람객 등 50만명이 통영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요식업·관광 소비는 물론 정비·연료 보급, 식자재·생활 물품 구매 등 지역 상권 전반에 500억원에 이르는 지역 경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이 대회는 전 세계 100여 국에 중계·홍보되는 만큼 홍보 효과는 더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통영 기항지 행사는 경남이 구상하는 남해안 관광 대개발의 핵심”이라며 “지역 경제 활성화, 해양 레저 관광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 러쉬턴 클리퍼벤처스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의 역동적인 K-컬처 에너지와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가 만나 역대 가장 성공적인 기항지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회 참가 선단은 통영에 머문 뒤 태평양을 횡단해 미국 서부를 거쳐 파나마 운하를 통해 대서양에 진출한 뒤 출발 지점인 영국 포츠머스로 귀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