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철 하동군수. /뉴스1

하동군의회 여성 군의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하승철(62) 경남 하동군수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9일 하 군수를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8일 밝혔다. 하 군수는 지난해 2월 하동군보건소에서 열린 하동군여성단체협의회 정기총회 행사에서 국민의힘 소속 A(60대) 의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다.

A의원 측은 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과정에서 A의원의 악수한 손을 당겨 끌어안아 성적 불쾌감을 느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의원은 사건 발생 7개월 뒤인 지난해 9월 하 군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A의원은 당시 언론에 “하 군수가 갑자기 ‘한번 안아 보자’며 포옹하면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당내에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생각에 이 사안 공론화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조사에서도 A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기분이 나빴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 군수는 성추행 의혹이 일자 즉각 입장문을 내고 “A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이며 악의적인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었다. 경찰 조사에서도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행사 당시 참석자 등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A 의원이 주장하는 끌어안는 행위가 있었고, 이후 A 의원이 주변 지인들에게 ‘불쾌했다’고 말한 것으로 판단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