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 한 논에 훈련 중인 미 육군 헬기가 불시착하는 사고가 났다. 기체 이상 증상이 발생해 규정에 따라 예방적 차원에서 착륙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29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쯤 전북 부안군 백산면 한 논에 미 육군 제2보병사단 소속 AH-64 아파치 헬기 1대가 불시착했다.
미 2사단은 “대한민국 공군 기지 인근에서 통상적인 훈련 비행 중 표준작전절차(SOP)에 따라 예방 착륙을 실시했다”며 “승무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부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 험프리스에서 정비 회수팀이 파견돼 항공기를 점검하고 회수 작전을 조율하고 있다”며 “사건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헬기에는 조종사 등 2명이 타고 있었고, 모두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경지 일부가 훼손됐지만 추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은 현장에 출동했지만 별다른 인명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해당 사건을 군에 인계했다. 아파치 헬기는 미 육군의 주력 공격 헬기다. 미 2사단으로 알려진 미 육군 제2보병사단은 북한을 억제하는 주한 미군의 핵심 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