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가 제때 오지 않는다며 흉기로 터미널 직원을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하동경찰서는 버스터미널 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특수협박)로 A씨를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8시 45분쯤 하동군 진교면 진교버스터미널 대합실에서 진주행 버스를 기다리던 중 ‘버스가 늦게 온다’며 검표 직원에게 항의하다가, 가방 속에 소지하고 있던 흉기를 꺼내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범행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A씨를 피해 달아나던 터미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경찰이 왔을 때는 흉기를 들고 있진 않았다고 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A씨가 이날 8시 35분쯤 와야 할 버스가 10분 정도 늦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을 시인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