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가 오는 10월 ‘광역 환승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한다. 서울 관광객이 기차나 고속버스를 타고 진주에 가 진주 시내버스를 타면 탈 때마다 1650원씩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1650원은 진주 시내버스 성인 요금과 같은 금액이다. 시내버스를 1번 더 탈 수 있는 돈을 쌓아주는 셈이다.

마일리지를 받으려면 ‘티머니GO’ 앱을 써야 한다. 티머니GO 앱에 교통 카드를 등록한 뒤 시내버스나 택시를 탈 때 찍으면 된다.

기차, 항공, 고속버스, 시외버스를 타고 진주에 온 관광객이 진주 시내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을 탈 때마다 티머니GO 앱에 마일리지가 쌓인다. 기차는 SRT만 가능하다.

횟수 제한은 없다. 다만 기차나 고속버스 등을 탑승한 이후 24시간 동안만 마일리지가 쌓인다. 택시에서 택시로 환승은 마일리지가 쌓이지 않는다.

쌓은 마일리지는 다음 달 편의점 등 티머니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도시 안에서 환승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는 있지만 기차, 항공 등 광역 교통수단과 시내 교통수단을 묶어 혜택을 주는 건 처음”이라며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과도 마일리지 도입을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관광객 반응을 보고 내년에는 적립 대상을 더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시가 마일리지 제도를 만든 건 관광객을 유치해 침체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예산 3억원을 편성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22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진주에선 10월 4일부터 ‘남강유등(流燈)축제’가 열린다. 유등은 물 위에 띄우는 등불을 말한다.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열린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관광객뿐 아니라 사천, 거제 등을 오가는 진주시민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비슷한 사업으로 지난해 5월부터 시행 중인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 사업인 ‘K-패스’가 있다.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요금의 20~53%를 돌려준다. K-패스는 고속버스와 지하철, KTX 등을 이용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