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1일 도청 간부회의에서 “최근 발생한 청도 열차 사고의 명칭을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통일해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사고를 ‘청도 열차 사고’라고 지칭하면 청도 지역 전체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우려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중앙부처와 유관기관에 명칭을 공식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하고, 지역 행정기관 및 산하기관의 협조 공문 등 문서상 표현도 변경하기로 했다. 또 언론사에 제공하는 보도자료에서도 해당 사고를 ‘무궁화호 열차 사고’로 표기하도록 했다.
도는 무안공항 참사로 불리다가 지역 반발 등에 따라 국토부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명칭을 바꾼 것을 참고해 열차 사고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사고 장소가 특정 지역명으로 불리면 지역 경제와 주민 생활 전반에 부정적 이미지가 나타날 수 있다”며 “사고 명칭 변경은 지역 명예를 지키기 위한 행정 조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