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성 소형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가 남해안에 이어 경북 동해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12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름 2∼3㎝ 동전만 한 푸른우산관해파리가 7월 중순 제주해역에서 처음 관측된 이후 전남, 경남, 경북 등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에서 대량으로 출현하고 있다.
이 해파리는 2021년 제주 인근에서 대량 발생한 전례가 있지만 올해처럼 남해안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동시 확산한 사례는 처음이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접촉시 알레르기 반응이나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본부는 피서객들이 바다에 들어갈 때 전신 수영복을 착용하는 등 가급적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거나 호기심이라도 해파리를 절대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쏘인 부위를 헹구고 남아있는 촉수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서 제거한 후 상처 부위를 냉찜질로 진정시켜야 한다. 수돗물이나 알코올로 세척하지 말고, 쏘인 부위를 문지르거나 압박하면 안 된다.
지난 3년간 경북 동해안에서 해파리 쏘임 인명피해 사고는 40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성열 경북도소방본부장은 “동해안에 해파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해파리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