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의 한 놀이시설에서 리프트가 15분간 멈춰 탑승객 50여 명이 공중에서 공포에 떠는 사고가 났다.
28일 기장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10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 내 ‘스카이라인 루지 부산’에서 루지(luge cart) 카트 탑승을 위해 이용하는 리프트가 고장으로 가동을 멈췄다. 루지 카트는 내리막길을 따라 속도를 즐기는 체험 시설이다.
이 사고로 탑승객 50여 명이 지상 약 10m 높이에서 15분간 매달려 있어야 했다.
이후 시설 보수유지팀이 리프트를 다시 작동시키면서 탑승객들은 리프트에서 하차할 수 있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고, 별도의 구조 작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탑승객은 30도에 가까운 무더위 속 공중에 매달려 있으면서 어지럼증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운영업체 측에 따르면 이날 리프트가 멈춘 것은 상부 터미널에서 발생한 전기적 문제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리프트가 설계된 대로 안전 시스템을 작동하면서 운행 자체가 멈췄다는 것이다. 시설 운영업체 측은 당시 탑승객들에 대해 환불 조치를 진행했다고 한다.
업체 관계자는 “다행히 이번 사고로 다치신 고객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리프트는 정상 운행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엔지니어 정말 진단 등 점검 결과를 토대로 왜 시설이 멈춘 것인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추후 부상자가 확인되는 경우 리프트 관리 업체 관계자 등을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수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