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경남 진주에서 밭일을 하던 60대 여성이 쓰러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2시 35분쯤 진주시 명석면 한 밭에서 6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119 구조대가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망 당시 A씨 체온은 40도 이상이었다고 한다. A씨가 쓰러졌을 당시 진주의 낮 최고기온은 32도가 넘었고,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였다.
경찰은 A씨 사망 원인을 열사병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5월부터 폭염 환자 예방을 위해 한국생활개선경남도연합회와 함께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고령 농업인의 온열 질환 발생 비율이 높기 때문에 여름철 농작업 시 무리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창원·김해·양산·하동 등 11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진주·거제·남해 등 7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각각 내렸다. 경남 내 18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한동안 전 지역 기온이 평년(최저 19~22도, 최고 25~29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