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정원 산업 박람회’가 13일부터 22일까지 경남 진주시 초전공원에서 열린다. 초전공원은 쓰레기 매립장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이번 정원 산업 박람회는 산림청과 경남도, 진주시가 공동 주최한다. 지난달부터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 국제 정원 박람회와 달리 일상에서 정원을 가꾸는 아이디어를 얻고 관련 제품도 살 수 있는 행사다. 행사 주제도 ‘정원과 함께 하는 삶, 생활 속 실용정원’이다.

정원 박람회 열리는 초전공원 - 13일부터 '대한민국 정원 산업 박람회'가 열리는 경남 진주시 초전공원. /진주시

올해는 국내 정원 디자이너 6명이 꾸민 정원을 살펴볼 수 있다. ‘한국의 멋을 담은 정원’을 주제로 각각 정원을 꾸몄다. 박소현 디자이너는 ‘물과 같이,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작품을 선보인다. 박 작가는 “물은 물길에 따라 유연하게 흐른다”며 “정원에 앉아 무위자연의 순리를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고 했다.

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 등 5곳도 참여한다. 서울시는 남산을 모티브로 한 ‘서울정원’을 만들었다. 한국남동발전은 풍력발전기 모양으로 만든 ‘빛과 바람의 정원’을 공개한다.

정원에 관심 있는 시민들이 직접 꾸민 정원 10곳도 둘러볼 수 있다.

정원 산업 관련 기업 60여 곳은 다양한 정원 용품과 자재, 기술을 선보인다.

14일에는 ‘국제 정원 심포지엄’이 열린다. 영국,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온 정원 전문가들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미셸 프로바즈닉(Michelle Provaznik) 미국 공공정원협회 대표가 ‘공공정원을 통한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박람회가 열리는 초전공원은 약 9만6000㎡ 규모로 원래 생활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2009년 공원으로 조성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정원은 예쁜 장식이 아니라 삶의 질을 바꾸는 공간”이라며 “박람회장을 둘러보며 머리도 식히고 내 집을 바꿀 아이디어도 많이 얻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