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의 한 지역농협에서 직원이 낀 7억원대 횡령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사천의 한 농협에서 내부 직원과 농약사 대표 간의 횡령 의혹과 관련해 고소장을 제출해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해당 농협이 파악한 횡령 규모는 7억3300만원으로 알려졌다.
이 농협은 최근 전산 조회를 통해 농약 거래 내역이 이상한 것을 파악하고, 담당 직원 A(50대)씨에게 증빙 자료 제출과 소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지난 2일쯤 연락이 두절됐다가 3일 가족 묘소가 있는 선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발장을 토대로 A씨가 2022년 5월부터 약 3년간 농약사 대표 B씨에게 농약을 구매한 것처럼 대금을 지불하면, B씨는 다시 A씨 가족의 계좌로 대금을 보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B씨를 상대로 농약 대금을 A씨 차명 계좌로 다시 보낸 경위, 공모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